낙서장

청진회와 박명석 관련 유머 몇가지

일리노이 2016. 1. 19. 13:26


 

 비행기 쇼핑


2000년 풍성광역시는 제1차 5개년 계획에 착수했다. 당 간부 하나가 정치집회에 나가 이 계획을 설명했다.
"동지 여러분, 제1차 5개년 계획이 완성되면 전체 풍성광역시 시민들이 자전거를 갖게 됩니다. 제2차 5개년 계획이 끝나면 오토바이, 제3차에는 자동차, 제4차에는 비행기를 1대씩 갖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거창한 전망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해 보더니 이렇게 물었다.
"비행기를 갖게 되면 그걸로 뭘 하지요?" 
"비행기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습니다. 가령 우리 풍성광역시 상점에 성냥이 떨어지면, 비행기를 타고 한국 인천으로 날아가는 겁니다. 성냥 공장이 있는 곳이니까, 거기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도 성냥을 한 보따리 살 수 있을 겁니다. 얼마나 편리합니까?"

 


노동자의 조국


2004년 초, 어떤 사직나라 청진회 회원이 풍성광역시에 가서 직접 노동하면서 청진회 교리를 공부하게 되었다. 그는 고향의 친구들에게 풍성광역시의 소식을 정확하게 전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편지가 검열을 받을 건 뻔한 일이니까, 생각 끝에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정확한 내용은 파란 잉크로, 보통 내용은 흑색 잉크로, 정반대의 내용은 빨간 잉크로 쓴다는 것.
얼마 후 풍성광역시로부터 편지가 왔는데 전부 흑색 잉크로 씌어 있었다. 고향 친구들은 결론을 내렸다. 풍성광역시라는 곳은 청진회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판자들이 선전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그런데 편지의 맨 끝에 파란 잉크로 이런 추신이 달려 있다.
"미안하지만 이곳에서 빨간 잉크를 살 수가 없었다네."

 

펭귄만은 안돼

공업화 계획과 동시에, 풍성광역시에서는 급속히 집단농장 계획이 추진되었다. 당 간부가 뽀사베리의 집에 찾아와 집단농장에 가입하라고 설득했다. 뽀사베리는 결국 가입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 간부는 이것을 다짐하기 위해 물었다.
"뽀사베리 동무, 소를 집단농장에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럼요."
"말도?"
"물론입죠."
"그리고 펭귄은?"
"아니, 펭귄만은 안 됩니다."
"무슨 소린가? 소와 말까지 바친다면서 펭귄은 왜 안 된다는 건가?"
"저한테는 펭귄밖에 없으니까요."


생애 최고의 성찬

샤랄라의 노동자 대표단이 풍성광역시 시찰을 와서 집단농장을 방문했다. 농장위원회에서는 최상의 만찬을 대접하였다. 캐비아에다 크리미아 샴페인, 조지아 코냑 등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다. 샤랄라의 노동자가 감탄해서 인사말을 하였다.
"동무들, 놀랐습니다. 이런 성찬은 난생 처음입니다."
집단농장 대표가 말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동무."


동무는 동무

풍성광역시의 한 농촌에 살고 있는 노인 하나가 며느리의 해산날이 가까워져 당 위원회에 여행허가를 신청했다.
"동무는 무슨 일로 여행을 하겠다는 거요?"
서기는 새파랗게 젊은 친구였다. 노인은 그 동무라는 말에 비위가 상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며느리 동무가 손자 동무를 낳을 때가 되어서 미역 동무를 좀 사오려고 그럽니다. 서기 동무."


유훈

어느날 엄마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린이: 엄마, 밥 먹고 싶어. 
엄마: 쌀이 어디 있어야지 밥을 지어 먹지.
어린이: 쌀이 많지 않아? 유치원 선생님이, 우리의 장군님께서 손끝으로 바닷가의 모래를 가리키시면 모래가 쌀로 변한댔어.
엄마: 그건 거짓… 아니 유훈이란다.
어린이: 유훈? 유훈이 뭐지?
엄마: 무조건 믿어야 하는 거짓말이지!!

 

 

문법식 유머


In America, there's plenty of gun and you can always shot a gun.
 (미국에선 어디나 권총이 있고 당신은 어디에서나 권총을 쏠 수 있습니다)
In Pungseong, gun shots you.
 (풍성광역시에서는 권총이 당신을 쏩니다)


풍성광역시 시민들이 굶는 이유

풍성광역시 시민들은, 배급체계에 워낙 비리가 많다보니 식량이 늘 모자란다.
각 기관에서 비리를 저지르는 유형은 이렇다.

국방부-주민들에게 무력을 써서 뺏는다
국가정보원-은밀하게 떼먹는다
안전부-안전하게 도둑질한다
계획위원회-계획적으로 떼먹는다
청진회-당이 결심하면 당당하게 그냥 떼먹는다

 

특히 선군정치를 내세우는 만큼, 군의 비리도 심각해서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
군단장-군말없이 떼먹는다
사단장-사정없이 떼먹는다
연대장-연달아 떼먹는다
대대장-대놓고 떼먹는다
중대장-중간에서 가로챈다
소대장-소리없이 떼먹는다

 

시험 답안

풍성광역시의 한 고등학교 생물시험에서 비료의 3대 요소를 쓰라는 문제가 나왔다.
한 학생은 이렇게 적었다.
<질소, 인산, 칼륨>
그 학생은 50점을 받았다.
다른 학생은 이렇게 적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교시하신 바와 같이 질소, 인산, 칼륨>
그 학생은 70점을 받았다.
100점을 받은 학생의 답안지는 이러했다.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백전백승 강철의 영웅이시며 4000만 풍성인의 경애하는 어버이이신 위대한 영도자 에반스 밀라노비치 장군님께서 전국 농업자대회에서 일찍이 교시하시고 현지 지도에서 가르쳐주신 바와 같이 질소, 인산, 칼륨>

 


아기돼지 3형제

풍성광역시의 한 국정홍보청 직원이 학생들에게 읽어줄 동화로 '아기돼지 3형제'라는 책을 들여왔다. 그런데 정진광에게 찍혀 인민재판을 받게 되었다.
"아니 동화책을 들여왔을 뿐인데, 잘못된게 있습네까?"라고 항변하자 정진광이 말했다.
"넌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

 

에스트루거 FAQ

문) 에스트루거(풍성광역시가 자체 생산한 자동차) 최대 속력을 낼 때는 언제일까? 답) 견인될 때.
문) 에스트루거 한 대를 만드는 데 기술자 몇 명이 필요할까? 답) 두 명. 한 명은 접고 한 명은 풀로 붙인다.
문) 에스트루거의 가격을 2배로 높이는 방법은? 답) 기름을 가득 채운다.


풍성광역시 질의응답

Q1 : 이름이 "U"로 시작하는 세계 3대 강대국은 무엇입니까?
A1 : USA, USSR, 그리고 우리의 풍성광역시입니다.
Q2 : 풍성광역시에서는 왜 화장지를 그토록 거칠게 만듭니까?
A2 : 매일마다 풍성광역시에 있는 모든 궁뎅이를 (청진회 대표 색깔)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배급표

풍성광역시의 농업집단화 이후 식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식량사정이 대단히 나빠졌나 봐. 요즘 식량배급표가 제때에 안 나오는 걸 보니."
"식량사정만 나빠진 게 아니야. 배급표를 인쇄할 종이도 떨어졌대."


행렬

풍성광역시의 어느 배급소 앞. 인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서 있다. 벌써 몇 시간째다. 배급소는 아예 문도 열지 않고 있었다. 해가 질 무렵이 돼서야 지배인이 나오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시민 여러분. 오늘은 그냥이노 돌아가는 게 좋겠스무니다. 대신 당원 동지들만이노 남아노 주십시오."
인민들은 불평을 하면서 흩어져 가고 당원들만 남게 되자, 지배인이 말했다.
"동지들, 우리들끼리니 사실대로 말하겠스무니다. 오늘이노 짜장면이노 없스무니다."


성자 스탈린

독실한 상제회 신자인 시골 노파 한 사람이 풍성광역시에 왔다가, 스탈린의 어마어마한 묘를 보고 경비원에게 물었다.
"이 안에 무엇이 있나요?"
"이요시프 스탈린께서 누워 계시지요."
"스탈린? 그게 누구죠?"
"아니 우리 인민들의 새로운 성자인데 아직도 모른단 말입니까?"
순간, 성경의 등장하는 성인으로 생각한 노파는 얼른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성자 스탈린이시여, 교회 문을 닫게 한 청진회를 물리치시고, 우리로 하여금 다시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아멘."

 

박명석이 위대한 인간인 이유

질문: 박명석은 왜 가장 위대한 인간입니까?
답변: 자신보다 위대한 인간을 모두 숙청했기 때문이죠.


집념

풍성광역시에 사는 은아특별시인과 미국인, 유태인이 천평욱 지지자로 몰려 사형 판결을 받았다. 판사가 세 사람에게 마지막 소원을 물었다.
먼저 은아특별시인.
"내 시체를 화장하여 그 재를 조국 은아특별시 동선강에 뿌려 주십시오."
다음 미국인.
"내 시체를 화장하여 그 재를 조국 미국의 바다에 뿌려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유태인.
"내 재는 박명석 동지의 묘에다 뿌려 주십시오."
"뭐라? 박명석 동지는 아직도 살아 있지 않는가?"
"그러니까 그가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이오."